긴장하거나 집중하는 순간, 누구나 땀이 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보통의 수준을 넘어 심하게 나타난다면 질병이 됩니다. 학창 시절 시험지가 젖어서 연필을 쥔 손에 휴지를 덧대고 시험을 보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만 바라보았었는데 그 친구가 다한증이 있었던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렇게나 땀이 많이 난다니 흔한 일은 아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는 무척이나 불편하고 고통이라는 다한증. 그 증상과 원인 치료법, 자가 진단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땀이 나면 다한증?
과도하게 땀이 많이 나는 질환으로 땀과다증 이라고도 합니다. 손, 발바닥, 얼굴, 겨드랑이와 같은 특정 부위에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을 국소 다한증이라고 하며 정상적인 자극을 넘어 땀 배출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소아기, 사춘기 전후에 증상이 발생하며 다행히 약 25세 이후에 증상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이와 같은 증상이 계속되면 악수를 기피하거나, 땀으로 인해 물건을 놓치는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하므로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2. 뚝뚝 흐르는 땀, 이유는 무엇일까요?
땀의 발생 부위에 따라 전신 다한증과 국소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손바닥, 발바닥 등에 발생하는 국소 다한증은 긴장, 불안, 초조 등의 감정적, 정신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좋아하는 여성이 앞에 있는 경우 손에서 땀이 나는 경우입니다. 전신 다한증은 긴장이나 불안, 초조 등의 감정적,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발한이 아닌 신체 기능의 조절 실패에 의해 일으켜지는 병적인 발한이 많다. 국소성 다한증은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당뇨병과 같은 질환의 부수적 증상으로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3. 다한증, 어디까지가 질환일까요?
다한증은 단순하게 땀 분비가 증가하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땀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 습진, 세균감염으로 인한 악취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질환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므로 어떤 경우에는 손에서 땀이 뚝뚝 방울처럼 흐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증상만으로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으나 실제 다한증을 겪는 환자는 많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특히나 신체적 접촉을 꺼리고 발 부위에 국소 다한증을 겪는 경우는 발냄새, 무좀 등의 질병으로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극적이고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다한증은 임상 양상을 기반으로 진단합니다. 환자가 땀이 많이 나서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병원에 내원하여 질환 여부를 판단합니다.
4. 증상을 줄여주는 정보
다한증이 정서적 요인과 현저하게 관련되는 경우 진정제, 신경안정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긴장과 불안감을 의도적으로 낮춰 땀이 나는 상황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전신 질환으로 인한 다한증일 경우 전신 질환을 치료하면 다한증이 함께 호전되기 때문입니다. 국한성 다한증의 경우 국소 치료를 시행하는데, 1%의 포르말린, 10%의 글루타알데하이드, 20%의 알루미늄 클로라이드 용액을 다한증 부위에 도포합니다. 간단한 시술로는 보톡스 주사를 이용하여 주사 부위의 땀 분비를 억제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톡스 치료의 경우 비용이 다소 고가이고 시술 효과도 약 3개월로 짧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을 앞둔 환자가 일시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특정 부위의 피부를 제거하거나 교감 신경을 절제하여 과도한 땀 분비를 억제합니다. 액와 땀샘 제거술은 성형외과 의료진이 시행하며 겨드랑이 다한증과 추가로 액취증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수술 치료는 땀이 완전히 나지 않게 되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타나거나 보상으로 다른 부위에 대신 땀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치료는 손과 겨드랑이 부위의 다한증이 심한 환자에게만 주로 시행합니다. 치료법마다 효과와 장점, 단점이 있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5. 다한증에 도움되는 생활수칙
위와 같은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부작용 등의 위험으로 치료가 꺼려진다면 생활 속에서 다한증의 증상을 줄이는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식 섭취, 맵고 짠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이런 식습관은 물을 많이 먹게 되므로 수분 섭취량이 증가하고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땀 배출이 많아지게 됩니다. 또 카페인, 알코올은 신경계를 혼란시키기 때문에 커피와 술만 줄여도 증상이 완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숙면을 하면 도움이 된다는 커뮤니티 후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과로나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경우 다음날 땀 분비가 훨씬 많아진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충분한 숙면과 올바른 식습관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평소에 규칙적으로 올바른 식사와 생활 습관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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