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걸린 손, 발, 귀 치료법 민간요법과 연고 사용

추운 겨울, 가만히 있기만 해도 손이 시린데 소복히 내린 눈을 보고 아이들이 달려갑니다. 차갑지도 않은지 맨손으로 눈을 집어 뭉치며 놉니다. 어른보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어린이, 노인들은 이렇게 작은 온도 변화에도 동상을 입기 쉽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말릴 새도 없이 신나 눈 위에 누워버리기도 합니다. 시간은 잠시였다고 해도 이내 손가락 끝은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뜨끈뜨끈 열이 납니다. 가려워 긁기 시작하면 피부는 부어오르고 부모님들은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울고 있는 아이가 안쓰럽지만 당장 어떤 처지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 된 치료법을 아는 부모님들은 거의 없습니다.

동상에 걸리기 쉬운 손과 발, 치료법과 대처방법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 생각하며 기다리는 것보다는 즉각적인 완화 방법과 치료법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동상에 걸렸을 때,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치료법,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소개합니다. 

 

1. 동상에 걸리는 이유는? 

동상은 심한 추위, 낮은 온도에 노출되어 신체의 한 부분에 조직의 손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손과 발이 꽁꽁 얼어 고생하신 경험이 한 두 번쯤 있으실 겁니다. 손과 발, 귀가 유난히 시리고 동상에 잘 걸리는 이유는 심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중에서도 특히 외부에 노출되는 손과 발, 코, 귀 등이 동상에 걸리기 쉬운 부위입니다. 혈액순환의 기능 중 하나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인데 보통 15℃ 이하에서 피부와 가까운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을 유지합니다. 기온이 낮은 추운 날씨에 피부가 오래 노출되면 체온을 유지하려는 혈관의 수축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조직이 손상되게 됩니다. 또 피부 조직은 영하 2℃ 이하가 되면 액체와 같이 얼게 되고 세포 안에 얼음 결정이 생기게 됩니다. 이 세포들이 다시 보통의 온도가 되면 세포가 터지면서 추가적인 피부 손상이 생깁니다. 이 떄 단백질과 체내 물질이 손상된 혈관에서 새어 나와 손이 퉁퉁 붓는 부종과 일종의 물집이 생기게 합니다. 

 

2. 어디까지가 동상일까? 

위와 같은 증상이 일어날 피부가 조직이 손상되는 정도는 피부가 차가운 기온에 얼마나 오래 노출되어 있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밖에서 오랫동안 있어 손상이 더 심한 사람은 잠깐 동안 노출된 사람보다 당연히 증상과 심하고 회복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동상에 걸리면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등의 부위의 감각이 둔해져 심하면 무감각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신체 부위의 붓기입니다. 부종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동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정도가 약하다면 가정에서 간단한 처치만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동상에 효과적인 치료법

3. 효과적인 동상 치료법

잠깐의 노출로 가벼운 동상을 입은 경우, 손상된 신체 부위를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에 담궈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한 중증의 동상인 경우 응급실에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동상으로 응급실 가는 것에 너무 과한 대응이 아니냐고 하실 수 있지만 동상은 피부 조직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만약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동상이 심각하다면 병원에 가기 전 착용했던 젖은 옷을 벗기고 새로운 옷으로 보온해 줍니다. 동상에 걸린 부위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하고 부위에 직접적인 열을 가하지 않습니다. 동상을 입은 부위는 세포의 60% 가 얼어버린 상태이므로 외부의 마찰이나 충격에 얼어버린 세포가 세포막을 파괴하여 부위를 더욱 심하게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충격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응급 처치 시 동상 부위는 다소 뜨겁다고 느껴질 정도의 39도~ 42도 정도의 온도에 약 1시간 안으로 담궈 천천히 자연스럽게 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동상부위에는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알로에 성분 크림이 좋으며 물집이 생긴 경우,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연고나 진통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바를 수 있습니다. 민간요법 중에는 동상 부위를 얼음으로 문지르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양의학에서도 이 치료법으로 20세기 중반까지도 치료를 하였으나 현재는여러 연구를 통해 오히려 조직손상을 더 심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철 손가락 발가락 동상 응급처치 자가치료 방법

 

손가락 발가락 동상 치료에 좋은 연고 사용 방법

4. 동상 회복 시 후유증

동상은 세포의 손상으로 즉각적으로 후유증을 알기 어렵습니다. 손상 된 시기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나야 조직의 괴사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동상에 걸려 회복이 되는 것 같아도 조직의 괴사가 진행되어 여름에 괴사이 정도가 가장 심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피부상태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상으로 인한 후유증은 초기와 말기에 다르게 나타납니다. 초기의 경우는 이따금 감각에 마비가 나타날 수 있으며 뜨거운 온도와 밤에 더 심해집니다. 말기에는 손톱, 발톱의 모양이 변형되며 피부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뼈의 변형으로 손가락, 발가락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성장판의 손상으로 손가락, 발가락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자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각한 정도의 손상이었다면 수개월 내에 죽은 조직을 절단하거나 제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