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가락 발가락 동상 응급처치 자가치료 방법

 " 동상에 걸렸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 " 

 

겨울만 기다렸다!

영하권으로 온도가 떨어지면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스키장이 북적입니다.

 

준비따위는 필요없다! 즉흥적인 우리 어린이들은 다르죠 : )

따로 시간을 내서 스키장을 가지 않아도 눈만 펑펑 내려준다면 눈사람을 만들며 노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겨울 스포츠가 됩니다. 하지만 무방비한 상태로 겨울을 즐기다가는 큰일이 날 수 있습니다. 즐거운 눈놀이 후 손가락, 발가락 끝이 꽁꽁 얼어 통증을 호소하는 동상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눈이 펑펑 오던 날.

신이나 냅다 뛰어나간 저희 아들도 그렇게 동상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말렸어야 했는데.. ㅠㅠ) 

어린이 티를 벗지 못한 아이는 창 밖에 쌓인 눈을 보고는 패딩만 대충 걸치고 놀이터로 냅다 달려나갑니다. 사실 이때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지만 이성을 이미 놓아버린 듯 보여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맨손으로 눈을 모아 이리저리 뭉치고 부수기를 몇 번 하더니 작은 손이 금방 새빨개져 버렸습니다. 들어가자고 재촉해도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보며 '에라 모르겠다'  포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 때 말렸어야 했는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꼭 말려주세요.)    

 

한 10분 쯤 지났을까요? 신나서 놀던 아이가 아프다며 제 앞에 와서 손을 내밉니다.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빨갛고 퉁퉁 부어보이는 아이의 손가락. 그렇게 저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급하게 아이를 따라 나와 끼워줄 장갑도, 손난로도 없고, 병원으로 뛰어가야 하나? 주말이라 문도 안열었을텐데 ... 운전은 서툴고, 그렇다면 택시를 불러야 하나? 눈이 이렇게 쌓였는데 택시가 오긴 오나 별의별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말리지 못한 후회는 일단 뒤로하고 수습이 우선이었습니다.

 

빨갛게 퉁퉁 부어 어찌나 아파보이던지. 꽁꽁 얼어버린 손가락 동상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 우선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이제 어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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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응급처치 방법

초기 동상을 대처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

 

경미한 동상의 경우, 집에서도 응급치료가 가능합니다. 

※ 단,  심하지 않은 가벼운 동상의 경우에만 해당되니 동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동상 걸린 손, 발, 귀 치료법 민간요법과 연고 사용

손가락 발가락 동상 치료에 좋은 연고 사용 방법

◆ 동상의 치료법은 수축된 혈관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평상시와 같이 상태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세포가 최대한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며 녹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호들갑은 금물! 아래 순서대로 차근히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1. 손상부위 보존  

동상부위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보존합니다. 

언 손을 녹인다고 주먹을 쥐었다 피거나 손가락을 마구 주무르면 세포가 손상되어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방해요소 제거

장갑이나 양말 등을 착용한 상태에서 동상에 걸렸을 때는 동상 부위를 감싸고 있는 옷 가지나 천을 제거합니다. 

장갑을 꼈다고 안심하고 놀다가 축축하게 젖어버린 장갑에 동상이 걸리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젖은 장갑이나 양말은 바로 벗겨냅니다. 손가락 또는 발가락을 구부리기에 힘들다면 가위로 잘라 손상부위의 움직임을 최소화 합니다. 

 

 

3. 온수에서 녹여주기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즉각이고 효과적인 방법인 온수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때 물의 온도는 40도 내외. 목욕탕의 온탕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온도계를 가지고 있는 집이 몇이나 있을까요?  온도측정이 비교적 정확한 어른의 손으로 대략 측정을 해보자면! 물에 담궜을 때 따듯과 뜨거움의 사이 그 어느쯤... ? 될 것 같습니다. 40도 전후로 추천드리니 온탕의 느낌을 기억하며 측정해봅니다. 세숫대야나 커다란 보울에 온수를 담아 동상부위를 담그고 기다립니다. 

 

 

4. 30분 이상 유지

시간은 최소 30분 ~  1시간 정도 담그고 있어야 합니다. 동상부위가 충분히 녹아야 하는데 이때 동상부위를 마구 주무르거나 맛사지 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대로 담그고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의 경우 비교적 오랜 시간이므로 어쩔 수 없이 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시간을 순식간에 지나가게 해주는 마법을 부려줍니다. 우리에겐 동상 응급처치가 가장 우선이니까요. 

 

 

5. 피부 회복 단계

굳고 부었던 피부가 점차 유연해지고 말랑해지면서 증상이 완화된 상태가 됩니다. 무리해서 주무르지 않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차가운 공기에 닿지 않도록 비슷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줍니다. 반나절 정도가 지나면 간지러움도 사라지고 붉은기도 많이 완화되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추후 충분히 보습해주시면 됩니다. 

 

※ 자가치료 중 급한 마음에 드라이기를 이용하거나 양손을 비벼 열을 내거나 문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행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치료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겨울이면 한 두번쯤은 겪게 되는 증상이니 당황하지 마시고 순서대로 응급처리를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수장갑, 부츠 등의 충분한 보온용품과 적절한 놀이시간을 지켜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겠죠?  

외출 시에는 미리 방한용품 든든하게 챙기셔서 건강한 겨울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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